[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공익법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지난 12일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 1동 일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저소득층 21가구에 각 300장씩, 총 4200장의 연탄과 20㎏의 쌀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제15회를 맞이한 이번 연탄 나눔은 희망을 파는 사람들 자원봉사자들이 전국에서 펼치고 있는 거리모금 캠페인과 희망을 파는 사람들 대표 채환의 유튜브 채널인 채환TV 귓전명상 구독자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이번 연탄 나눔은 전국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아닌 경상지역 최소한의 자원봉사 인원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연탄 판매업자와 함께 가구별로 전달했다.

연탄을 받은 지역주민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데 이렇게 연탄을 배달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남은 겨울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연탄 나눔이 끝나고 봉사자들은 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천한 홀몸노인과 어렵게 생활하는 저소득 가정 등 7가구에 직접 20㎏의 쌀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봉사활동을 이어나갔다. 특히 2018년부터 희망을 파는 사람들과 인연이 된 98세와 94세 황 할머니 자매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는 그리운 마음을 털어놓아 방문한 자원봉사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2015년부터 진행해 온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연탄 나눔은 지금까지 총 7만 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현재 대구지역과 부산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희망연탄나눔 봉사활동이 다가오는 2월 25일 금요일, 서울에서도 이루어진다. 이번 나눔은 사랑의 연탄나눔운동과 연계해 1000여 장의 연탄을 취약계층에게 직접 전달한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1997년부터 시작한 자살예방 콘서트와 마음치유활동을 근간으로 2015년 설립됐다. '힘든 세상 함께 살아줘서 고마워요.'라는 슬로건 아래 자살예방 프로젝트인 희망을 파는 콘서트, 마음치유 프로그램 개발 및 귓전명상센터 운영, 취약계층 발굴 및 생계지원 등 다양한 비영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