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입니다
충청방가족님들과 천안 어르신댁을 방문하였습니다
미주님과 보금나비님께서 다녀오신 후로 내내 어르신을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상으로 뵈었을 때보다 더 열악해보이는 환경에 마음이 내내 무거웠습니다
현재 암투병 6년째로 이미 기력이 쇠하실만큼 쇠하신 상태로 체구도 작으시고 살도 많이 빠져있으신 상태로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으셔서 귀를 가까이 대야 들릴 정도입니다
보금나비님 말씀으로는 저번에 뵈었을 때보다 부종이 빠지신거라고 합니다
보이는 발은 여전히 퉁퉁 부어있었어요
어르신은 복지사각지대에 계신 분으로 막내 아들이 어르신께서 현재 살고 계시는 관리가 전혀되지 않는 빌라를 사놓고 6년전부터 소식이 없으시다고 하시네요
빌라의 외관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온통 거미줄에 곰팡이 입니다
반찬을 넣어드리려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김치와 콩자반 뿐이고 그나마 잘드시던 김과 간장에는 곰팡이가 있었습니다
어제 방문하지 않았더라면 또 간장에 저녁드셨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먹먹했어요
안타까운 마음에 반찬을 정리해드리고 어르신과 따뜻한 밥한끼 하고 싶으셨다던 보금나비님의 마음을 그제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저희에게 잘 드시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싶으셨는지 포장해간 순댓국 한그릇을 모두 드셨습니다
이런 시간이 처음이신지 많이 어색해하셨어요
웃는 것도 많이 어색하셨습니다
그래서 보금나비님께서 어르신께 웃는 법도 재밌게 가르쳐드리고 우리 모두 할아버지를 응원하고 지켜보고 있으니 힘내시라고 말씀도 드렸답니다
보금나비님께서는 미역국과 순댓국, 소고기 조림을
유미님께서는 부종에 좋은 호박즙을,
도현님은 영양제와 반찬 몇가지를 준비해 어르신께 잘 전달해 드리고 이부자리도 정돈해드리고 간단한 정리를 한후 귀가하였습니다
오는 내내 보금나비님과 유미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요
어르신께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과 1~2주에 한번 찾아뵙는 것으로는 어르신께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도현님이 주간보호센터에 어르신 수업을 나가는데 주간보호센터는 전문적인 인력이 어르신께 맞춤으로 케어가 가능한 곳입니다
정부지원 사업이라 한달에 소정의 추가비용(20~30만원)을 내면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르신 픽업부터 병원까지 동행하기 때문에 어르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어르신께서 몸이 편찮으신 관계로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가족님들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충청방에서도 정기적으로 방문 드릴예정이구요
거리모금 열심히 해서 어르신을 주간보호센터로 모셨으면 좋겠어요
충청방 가족님들의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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