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파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대구 '희파랑' 홀몸쉼터의 반찬 나눔 활동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온정을 전하고 있다. 희파랑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과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계층에게 매주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희망을 함께 나누자' 라는 뜻을 가진 '희파랑' 은 2016년 설립되어 지역주민의 쉼터이자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자원봉사자가 모여 소통과 나눔, 봉사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방천시장 재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이 하나 둘씩 외곽으로 밀려나가는 것이 안타까웠던 희망을 파는 사람들 채환 대표와 봉사자들이 마음을 모아 오랜 소망이자 숙원사업이었던 홀몸 어르신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쉼터 '희파랑' 을 설립해 더불어 함께하는 '희망세상 만들기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각지에서 모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기부금과 후원물품으로 운영되는 희파랑은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나눔이 필요한 곳을 선별 및 직접 발굴하여 대봉동 일대 13가구를 직접 방문, 매주 반찬을 나누며 홀몸 어르신의 말벗이 되어준다. 목요일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 자원봉사자들이 홀몸 어르신 댁을 방문하고 주말에는 경북대학교 간호학과와 수성대학교 간호학과, 1365자원봉사자들이 홀몸 어르신 댁을 찾아가고 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 자원봉사자 안소연씨는 "저희가 하고 있는 반찬 나눔 활동은 사실 홀몸 어르신들께 말벗이 되어드리는 봉사활동이에요. 딸이나 손녀처럼 매주 맛있는 반찬을 들고 찾아가는 가족이 되어드리는 거죠. 맨 처음 방문할 때는 조금 어색해 하셨는데 1년이 넘어가면서 어르신들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셨고 지금은 너무 좋다고 하세요. 일주일에 한번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혼자가 아닌 함께여서 즐겁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모습을 보니 기뻐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도 힘든 마음을 다독이는 삶의 활력소가 되요. 어르신들의 모습이 우리 부모님의 모습이자 또 우리 미래의 모습이잖아요. 남을 위한 마음보다는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생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주중에는 희파랑 쉼터가 함께 모여 식사하며 소통하는 동네 사랑방으로 운영된다. 반찬은 대개의 어르신들이 치아가 안 좋으시기 때문에 호박볶음, 두부조림, 우엉조림, 파래무침 등 부드러운 종류로 만들고, 희망을 파는 사람들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이 보내준 과일, 간식거리도 어르신들께 전한다. 특히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뵙는 매주 목요일과 주말에 자원봉사자들과 어르신들이 같이 먹는 식사 한 끼는 김치 한 가지만 있어도 맛있고 종종 자원봉사자들이 실력을 발휘하여 부침개나 떡볶이 등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상이 즐겁다.
명절에는 전국에서 보내준 희망을 파는 사람들 기부금으로 홀몸 어르신께 작은 선물을 전달하기도 한다. 올해에도 설명절을 맞이하여 홀몸 어르신 댁 13가구를 찾아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이라 사람이 그리운 홀몸 어르신들은 자원봉사자들을 반겨주며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매월 1일이면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대표이자 명상가인 채환의 유튜브 채널 '귓전명상' 의 회원이기도 한 봉사자들은 희파랑에서 홀몸 어르신들과 명상을 하고 서로의 마음을 말하며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봉사자들은 멀리서 행복을 찾지 않는다. 그들은 누구든 감사하는 마음을 통해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며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숨을 쉴 수 있음에 감사한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말하는 마음이 부자인 행복한 사람들이다. 희파랑 홀몸쉼터는 대구 중구 대봉동에 위치해있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