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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천원으로 소중한 연탄 기부, 희망을 파는 사람들 ‘희망세상 만들기 프로젝트’ 연탄거리모금

작성일
2020.03.13.
조회수
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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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7개 시·도에서 자발적인 거리모금 캠페인 펼쳐

 

 

2019년 연말을 맞아 다양한 기부단체들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극심한 경기불황과 양극화로 인한 기부의 손길이 뜸해진 가운데 대표적인 자선단체인 구세군에 따르면 전날까지 구세군의 자선냄비 거리 모금액은 올해 35억원으로 지난해 39억보다 10%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거리모금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서울 용산 거리모금 캠페인에 참여해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기부활동을 인터뷰했다.

 

'당신이 희망입니다' 라는 파란색 어깨띠를 두르고 천원이면 연탄 두 장이 기부된다는 피켓을 들고 선 자원봉사자들과 기부함을 들고 서자 자원봉사자 양경숙(35세)가 천원짜리 100장을 모아 기부함에 넣는 것을 시작으로 자원봉사자들의 기부가 이어진다.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앞서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연탄거리모금에 구호를 외치기 시작한다. "천원이면 소중한 연탄이 기부됩니다. 동전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당신이 희망입니다. 희망이 되어주세요"

 

횡단보도 앞에 선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자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행인들이 뒤를 돌아보기 시작하고 시민들의 기부가 이어진다. 중학생 이경환군(14세)에게 기부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동참하게 됐다고 수줍게 말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부모님으로 천원짜리 지폐를 건네받고 기부한 김수현양(10세)은 엄마가 기부하라고 줬다면서 기부해서 기분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지갑에 있던 만원짜리 지폐를 여러 장 꺼내 기부함에 넣고 자원봉사자들에게 혹시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이 있냐고 묻더니 잠시 후 자원봉사자 인원수대로 커피7잔을 사와 봉사자들에게 주고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정중히 사양한 후 황급히 길을 떠났다. 크리스마스에 연말 분위기가 더해져 이날 용산 거리금액은 평상시 10만원 안팎이던 모금액이 45만원 달했다. 모금된 금액은 전액 희망을 파는 사람들 계좌로 이체되어 저소득계층에 연탄을 후원하는데 쓰인다.

 

모금이 끝나고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이 두번째 거리모금이라는 양경숙씨(35세)는 "크리스마스에 참여하게 되서 뜻 깊고 추운 것 빼면 특별히 어렵지는 않아요." 라고 말했다. 안양에서 온 자원봉사자 김가현씨(50세)는 "용산에서 처음 거리모금을 시작했는데 용산에서 다시 끝맺음을 하려고 참여하게 되었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안미라(33세)씨는 크리스마스에 희망을 파는 사람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다며 나눔과 봉사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미소(50세)씨는 "거리모금이 세 번째인데 크리스마스에 참여하게 되서 너무 감사하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더 하고 싶은데 날씨가 조금 추워져서 아쉽네요."라며 "더 하고 싶지만 정해진 시간이 있어 다음 거리모금에 다시 함께하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협진씨(41세)는 "성탄절인데 우리 모두가 성스러운 존재고 매순간이 성탄절인데 우리가 잊고 살아서 그런 것은 아닌지 되새겨보고 탄절에 희망과 사랑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라며 웃으며 저녁을 사겠다고 말했다. 김현경씨(56세)는 "용산 거리모금 공지를 보고 시간이 되서 나오게 되었는데 크리스마스에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해서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2월 한 달 동안 서울, 경기, 대전, 충주, 대구, 광주, 부산, 울산 등 17개 시도에서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연탄거리모금이 진행되었다.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1~2회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거리모금봉사를 실행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모금된 소중한 기부금으로 저소득층과 홀몸어르신 난방비와 온수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2,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의 노력으로 매년 1만장의 연탄을 배달하는 연탄 정기봉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25일은 여수에서 처음 거리모금이 진행되었는데 주최자인 대학생 자원봉사자 김예훈(24세)씨는 가족들과 거리모금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12월 8일에 처음으로 어머니와 오빠와 함께 광주에서 거리모금을 하게 됐는데 처음인데 열심히 잘 해주셨어요. 그 모습을 보며 옆에 함께하신 자원봉사자분들께서 크리스마스에 제 고향인 여수에서 거리모금을 해보라고 제안하셨고, 어머니도 흔쾌히 좋다고 하셔서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서울, 대전, 광주, 전주 등 각지에서 찾아와 함께 해주셨는데, 가깝지 않은 거리임에도 성큼 찾아 와주시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덕분이라는 생각이 가득 들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보내고자 이런저런 것들을 해봤지만, 이때까지 보낸 어떤 크리스마스보다 뜻 깊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옆에서 솜사탕 장사를 하시는 분께서 호루라기를 불며 그만하라고 화를 내실 때 차 한잔을 따라 주시며 부드럽게 양해를 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부모님도 저도, 서로 처음 보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그런 시간을 통해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12월 28일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버스킹과 거리모금을 마친 희망을 파는 사람들 채환 대표는 "오늘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광주 충장로로 모였습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겨울 연탄 거리모금으로 2월초까지 희망연탄 5,000장을 마련해 2월 중순에 배달할 계획입니다. 전국 17개 지역에서 함께하고 있는 희망을 파는 사람들 귓전가족의 나눔, 봉사, 실천으로 10회째 맞이하는 연탄 나눔의 꿈이, 이제 곧 5만장의 나눔이 됩니다. 2020년 2월 16일 대구 대봉동 홀몸어르신과 저소득계층을 위한 10회차를 맞는 희망 연탄 나눔을 위해 오늘도 전국에서 거리모금하시는 자원봉사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희망입니다."라고 밝혔다.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연탄 거리모금은 새해에도 계속 진행된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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